뉴욕 증시, 트럼프 승리에도 하락 폭 만회…시간외 거래보다 500p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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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70)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선에서 예상 밖 승리를 거두면서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하락 폭은 당초 우려보다 적은 1%대를 기록하고 있다. 700포인트 넘게 하락했던 다우존스 시간 외 거래 때에 비하면 500포인트가량 회복한 수준이다.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11시) 다우존스는 260포인트(1.42%) 하락한 1만8025.00, 나스닥은 94.50포인트(1.76%) 밀린 4707.75을 보이고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선물은 오전 8시 50분 현재 전일 대비 30.50포인트(1.43%) 내린 2105.00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시장은 예상치 못한 트럼프 충격을 빠르게 추스리는 중이다. 로버트 팁 푸르덴셜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 전망은 앞으로도 밝지 않다”면서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거시경제 분석기관 ‘매크로이코노믹스 어드바이저’는 트럼프 당선 시 뉴욕증시가 7%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뉴욕 증시와 달리 멕시코 페소화는 트럼프 당선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페소화 가치는 전일 대비 11.35% 하락한 달러 당 20.40페소를 기록하고 있다..

유가 역시 하락 중이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53% 내린 배럴당 44.75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값은 2.39% 오른 온스당 1304.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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