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의 진정한 승자는 오바마?…임기 말 지지도가 무려 56%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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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45대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8일 시작된 가운데 이번 대선의 진정한 승자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도 아니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인기 없는 비호감 후보 2명이 유권자들을 무기력하고 화나게 한 이번 대선에서 가장 실익을 챙긴 후보는 다름 아닌 오바마 대통령”이라고 평했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 후보 지원유세에 나설 때마다 유세장에 모인 시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아 왔다.

신문은 “레임덕에 시달리기 마련인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이처럼 임기 말에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것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이후 거의 30년 만”이라고 전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이 지난 6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도는 56%까지 치솟았다. 임기 초 허니문 기간이었던 2009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블룸버그도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나왔더라도 트럼프 후보에 12%포인트 차로 앞서며 여유 있게 승리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도 클린턴 후보 지원유세 등을 통해 남편의 지지도 상승에 크게 일조했다고 전했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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