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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사오정] 웃으며 왔다 굳은 표정으로 돌아간 박 대통령

중앙일보

입력

 

3일 오전 전격적으로 국회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의 표정은 비교적 밝았다. 국회 본청 앞에서 우윤근 국회사무총장의 영접을 받을 때도, 본청 내부에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만날때도 박 대통령은 옅은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일행들과 함께 국회 의장실로 향하는 동선에서는 야당 의원들과 보좌진들이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그 앞을 지나면서도 미소를 보였다.

그러나 정 의장과의 10 여분 간의 회동이 끝난 뒤 의장실을 나선 박 대통령의 표정은 도착할 때와 달리 굳어 있었다. 의장실을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본청 현관을 걸어 승용차로 향하는 내내 박 대통령의 표정은 풀리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 의장을 만나 "국회에서 총리를 추천해 주면 임명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박종근·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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