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지 점령실패·방송국서 대치|육탄전 끝에 1명 사망 16명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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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마르코스」전 필리핀대통령에게 충성하는 반란군이 27일 상오2시께(한국시간 상오3시)마닐라공항근처의 빌라모르 공군기지와 채널 7TV방송국을 전격 점령했으나 빌라모르기지를 공격한 반란군은 정부군과의 치열한 총격전 끝에 투항했으며 방송국을 점령한 반란군은 정부군과 대치,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필리핀 정부군 대변인이 발표했다.
이 대변인은 자동소총으로 무장하고 청색머리띠를 두른 52명의 반란군이 빌라모르 공군기지를 점령했으나 정부군과의 총격전 끝에 투항했으며 이 총격전에서 반란군 1명(AP통신은 2명으로 보도)이 죽고 1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이와 같은 시각에 2백∼3백50명의 반란군이 채널7 GMA TV방송국을 점령했으며 정부군은 이 방송국으로 들어가는 모든 진입로릍 차단한 채 이날 상오9시 (한국시간 상오9시) 현재 반란군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군대변인은 GMA방송국점령군이 『정부군과 싸우고 싶지 않다. 우리는 상관의 명령을 따르고 있을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피델·라모스」군참모총장은 반란군이 진압된 뒤 「아키노」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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