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영화에 주역데뷔 탤런트 황신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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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난해 MBC-TV드라머 『첫사랑』에서 「해진」역으로 일약 톱탤런트가 된 황신혜양(24)이 영화에 데뷔한다. 배창호 감독이 스스로 시나리오까지 쓴 『기쁜 우리 젊은날』. 현재 국내 촬영을 모두 끝내고 며칠후 제작팀과 함께 미국 뉴욕으로 현지촬영을 떠난다.
『떨리면서도 기뻐요. 행운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황양은 그동안 쇄도했던 영화계의 출연요청을 기피해오다 이번 영화로 데뷔를 결정한 것은 여러 가지 여건이 잘 들어맞았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시나리오와 영화사·감독·상대역(안성기)등이 모두 만족스럽다는 것이다.
『지난 한달여동안 국내에서 촬영한 필름을 보고 역시 영화가 TV보다 어렵구나하는 것을 느꼈어요. 대형화면에 연기와 표정의 섬세한 부분까지 낱낱이 드러나더군요. 그렇지만 그 점이 매력있어요.』 황양은 이 영화에서 청순한 대학생 연극배우였다가 결혼후 미국으로 건너가 홍등가의 여인으로 전락하는 여주인공「혜린」역을 맡았다. 그러나 끝까지 청순함을 잃지않는 역이다.
맑고 시원한 눈매와 조각같은 콧날등 서구적 미모를 갖춘 황양은 바로 이같은 청순한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배우다.
배감독도 황양의 바로 이같은 청순한 이미지가 「혜린」역에 꼭 들어맞았기 때문에 그녀를 캐스팅했다고 밝힌다.
황양은 처음 출연하는 이영화에서 정상급여배우못지않은 출연료를 받았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이 있으면 일년에 한두편정도 출연하고 싶어요. 그러나 제무대는 역시 TV드라머라고 생각해요.』
지난4년동안 MBC에서만 일해온 황양은 최근 KBS의 새 주말극. 『애정의늪』(홍승연극본·최지민연출)의 주역으로 발탁돼 KBS에서도 활약하게 됐다.
『기쁜 우리 젊은날』의 해외촬영때문에 전속화장품회사 CF를 몰아 찍느라고 새벽까지 뛰고 있다며 매니저처럼 일하는 어머니가 곁에서 걱정한다. <이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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