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 의총분위기 험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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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을 다루기위한 임시국회 소집여부를 놓고 21일하오 총무접촉에서는 민정당쪽으로 기울어졌던 국민당이 22일 다시 신민당과 공동소집키로 선회.
22일상오 열린 당직자회의는 최치환·이대엽의원등 다수의원들이 김용채총무가 전날 총무접촉에서 당론을 번복한듯한 모호한 입장을 보였음을 지적,『당을 망쳐놓을 작정이냐』고 따지는등 험악한 분위기.
김총무는 회의직후 민정당의 이한동총무에게 전화로 『전의원들이 본회의를 소집하자고 아우성을 치고있어 내힘으로는 도저히 안되겠다』고 하소연하면서 당의 방침변경을 통고. 김총무는 이어 신민당의 김현규총무에게도 결정을 전화로통고.
신민당은 국민당측의 태도변화에 따라 일희일비했는데 22일 확대간부회의에서는 당초 국민당이 공동소집합의를 깰것이라고 지레 짐작, 국회소집이 안된다는 체념속에 23일부터 농성하기로 결정. 그러나 회의직후 『국민당이 국회소집당론을 재확인했다』는 전갈이 있자 결정사항을 즉시 백지화.
이민우총재는 이만섭국민당총재에게 즉각 전화를 걸어 『반갑다. 불원간 식사나 같이하자』고 좋아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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