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접전, 승부 누구도 모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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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6일(현지시간)로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예측 불허의 판세가 계속되고 있다.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선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를 미세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10여곳의 경합주는 승패를 가늠할 수 없는 박빙이라 승부는 오는 8일 경합주의 투표함을 열어봐야 확인된다.

워싱턴포스트(WP)ㆍABC방송이 6일 발표한 추적 여론조사에 따르면 클린턴은 48%로, 트럼프(43%)에 5%포인트 앞섰다. 전날보다 1%포인트 더 벌어진 것이다. 그러나 5일 발표된 IDBㆍTIPP 조사는 클린턴과 트럼프가 동률(44%)로 나타났으며, 지난 4일 공개된 폭스뉴스 조사는 클린턴 45% 대 트럼프 4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경합주 10여곳은 양측 모두 승리를 자신하지 못하는 살얼음 판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퍼 폴의 펜실베이니아주 여론조사는 클린턴과 트럼프가 46% 동률로 나타났다. 두 진영이 전력을 쏟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경우 퀴니팩대 조사는 클린턴이 3%포인트 앞서고, 레밍턴리서치 조사는 트럼프가 2%포인트 우위로 나타났다. 주별 여론조사 결과를 집계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클린턴이 확보한 선거인단을 216명, 트럼프는 164명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르면 클린턴은 트럼프보다 상대적으로 대선 승리의 매직 넘버(선거인단 270명)에 접근했지만 트럼프가 경합주 선거인단 158명을 대거 확보하면 승리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표심 잡기엔 나선 클린턴은 5일 플로리다주 유세에서 “나는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통합을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날 공화당의 주례 라디오 연사로 나서 “끔찍한 무역협정을 중단시켜 일자리 유출을 막겠다”고 선언했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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