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념교육 8시간특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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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정부는 l6일 올해부터 대학신입생의 운동권오염을 조기차단키위해 전문가들이 대학에 나가 이념교육을 특강토록했다.
또 각고교는대학에 합격한 출신학생의 명단을 대학별로 비치, 개별 또는 집단면담을 실시하고 진학후 최소1년간 대학과 긴밀연락, 지도토록 했다.
이에따라 오는 23일 실시되는 서울대 신입생오리엔테이션에 통일원교수등 전문가들이 출강하고 이념특강시간을 대학이 정한 l시간에서8시간으로 늘리기로했다.
이와함께 문교부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대폭강화토록 전국대학에 지시했다.
문교부는 이 지시에서 종래 입학식때 갖던 오리엔테이션을 가능하면 합격자발표 직후에 실시하고 학교소개에 그치던 오리엔테이션 내용에 좌경급진사상비판을 추가하는한편 효율적인 이데올로기 비판교육을 위해 외부전문가들의 출강도 요청토록 했다.
문교부의 이같은 지침은 지난해부터 대학가에 좌경급진이론이 급격히 확산되고 이들 이론으로 무장한 운동권학생들이 고사장에까지 접근, 신입생조기접측을 노리고있기 때문이다.
◇이념교육 특강=서울대는20일 합격자발표가 끝나는대로 23, 24 대학본부및 단과대로 나눠 오리엔테이션을 갖기로했고 성균관대는 27일에, 그리고 고대는 2월중으로 예정했던 오리엔테이션을 23일부터 3일간 실시키로하는등 일정을 앞당겼다.
◇학무모 동참=오리엔테이션행사에 학부모를 동참토록하고 개별지도교수를 미리 배정, 신입생과 함께 학부모 개별면담을 통해 학원사태의 실상을 설명하고 대학과 가정의 연계지도체제를 갖추도록했다.
◇출신고교교사 면담강화=신입생의 출신고교 교사들은 오는3월 입학식 이전까지 학생들을 면담, 대학입학후의 의식화를 예방하고 입학후에도 접촉을 계속해 운동권가담을 막도록 했다.
문교부는 16일 중앙교육연수원에서 전국14개시·도 교위학무국장회의를 소집, 일선고교교사들이 대학의 지도교수와함께 학생들이 대학생활에서 좌경이데올로기에 오염되거나 소요에 가담하지 않도록 추수(추수)를 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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