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공지도부 권력투쟁 치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호요방 중공당총서기가 지난 14일 극비리에 열린 공산당 중앙위원회에 참석, 부르좌 우경화사상의 범람에 『책임을 진다』고 발언, 자아비판을 했다고 시사통신이 15일 중공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특별소집된 당중앙위확대회의는 완전한 비밀회의로 13일 하오부터 북경에서 열려 14일까지 계속되었으며 ▲부르좌자유화 사조등 『우익공격』에 대한 대책 ▲당의 규율·조직·인사문제를 포함한 정치사상의 재건책이 토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경 소식통에 따르면 올가을에 열리는 제13차 당대회까지 현지도체제를 계속 끌고나가며 호요방이 수행하는 당무의 주요부분은 잠정적으로 조자양수상이 대행키로 타협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16일자 요미우리(독매)신문은 호요방이 중공실력자인 등소평의 인퇴를 요구하는등 양자간에 권력투쟁이 일어나고 있으며 등으로부터 호되게 비판을 받은 호가 「자아비판서」 및「총서기사임원」을 작성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호의 사임에 대한 공식결정이 현재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은 정치국회의가 호의 사임에 대한 사방진영의 반응과 국내 학생·지식인·근로자들에 대한 파급영향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한 이소식통은 보는 20일까지 호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을 경우 호의 사임이 공식적으로 승인된 것으로 보아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와 등의 대립의 직접적인 발단은 작년9월에 열린 제12기 제6차 당중앙위총회에서 호가 현최고지도층의 경직타파를 주장, 지도부의 세대교체를 위해 등의 은퇴를 구두로 요청함으로써 일어났다고 이 소식통은 전하면서 그러나 보수파들이 등의 은퇴에 반대, 무산됐다고 말했다.
등은 그후 부르좌적 자유주의 사상에 대한 비판을 강화, 호가 작년 11월12일 상해를 방문하기전 호에게 상해를 방문하면 평론가 왕약망을 제명시킬것을 지시했으나 호가 이를 따르지 않았고 작년12월 학생시위가 확대되고 있는것과 관련, 등은 12월30일 호와 수상 조, 서기 호계립을 불러 중국과학기술대학 부학장 방려지와 왕약망 및 작가 유빈안에 대한 제명조치를 취할것을 지시하면서 호요방을 비판했다는 것이다.
한편 정치국상무위원 진운을 정점으로 하는 보수파는 지도상의 책임을 직·간접으로 져야할 대상으로 ▲당총서기 호요방 ▲부수상 만리 ▲정치국원 호계립 ▲당선전부장 주후택등을 지목하고 있다고 공동통신은 보도했다.
호계립은 지난 6일의 중앙서기국 회의에서 비판을 받았으며 부총리 만리는 합비시 과학과학기술대학등의 민주적 운영을 평가한 발언으로 문제가 되고 있으며 선전부장 주는 민주화 운동의 사상적 지주인 방려지의 해임에 당초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고 해서 비판되고 있다고 이소식통은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