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처럼' 쇠사슬 묶여 하루 2번 배식…美 실종여성 2달만에 구출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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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두 달 전 실종됐던 여성이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 ‘개 처럼’ 쇠사슬에 묶인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실종된 30세 여성 칼라 브라운이 3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우드러프의 한 사유지에 위치한 수송용 철제 컨테이너 안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실종 상태였던 브라운과 그녀의 남자친구 찰리 카버(32)를 찾기 위해 영장을 받아 100에이커에 달하는 사유지를 수색하던 중이었다.

스파턴버그 카운티 보안관 척 라이트는 “브라운을 처음 발견했을 때 그녀의 목이 개처럼 쇠사슬에 묶여있었다”면서 “우리가 그녀를 살아있는 채로 발견한 것은 신의 은혜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브라운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컨테이너에 두 달 동안 갇혀 있었고 하루에 두 번 식량과 물을 제공받았다고 말했다. 브라운의 남자친구 카버는 여전히 실종 상태다.

컨테이너와 인근 부지는 성범죄자로 등록된 토드 콜렙(45)의 소유였다. 경찰은 3일 오전 사유지 내에서 콜렙을 찾아 곧바로 체포했다.

라이트 보안관은 콜렙이 납치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지만 다른 혐의들이 추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콜렙의 사유지 내에 4구의 시신이 묻혀 있을 것이라는 브라운의 진술을 확보하고 확인 중이다.

브라운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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