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탄 행낭 160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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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국제 우체국 화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화재의 직접 원인이 된 석유난로가 불이 났던 10일새벽 새로 수리·설치된 사실을 밝혀내고 이 난로를 설치한 국제우체국 운송계 직원 안여홍씨(25·서기보)와 이 난로에 불을 붙인 위상량씨(38·우편원)등 2명을 실화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체신부는 국제우체국건물1층에 사고수습대책본부(본부장 서순조 서울 체신청장)를 설치하고 피해우편물의 목록작성 및 피해사실 통보작업에 들어가 12일까지 국제 특급 우편물 26개의 발송자 모두에게 화재사실을 통보했고 등기 및 보험우편물에 대해서도 명단이 확인 되는대로 통보를 계속하고 있다.
체신부는 화재로 소실된 우편물은 지금까지 확인결과 모두 1백60개 행낭으로 국제특급우편물 10개, 국제소포1백20개, 일반우편물 30개등이라고 밝혔다.
체신부측은 이들 행낭속에 들었던 물품은 소포 3백60여개, 일반우편물 3천여통으로 추정했다.
체신부는 전국우체국을 통해 피해자의 신고를 받아 만국우편연합 (UPU)의 규정에 따라 피해보상을 하기로했다.
이 규정에 따르면 등기소포의 경우 5㎏미만은 2만5천5백60원, 그 이상은 6만3천9백원을 보상하며 등기편지는 1만7천40원, 보험소포는 2백84만원까지 전액 보상하며 우편요금은 별도로 환불하도록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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