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에 오는 해외 음악인들 거물보다 중견급이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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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올해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음악인및 연주단체들은 국제적인 명성을 떨치는 거물급 안주자나 대규모 교향악단·오페라단등이 다소 줄어든 대신 몇몇을 제외한 대부분이 정상을 향해착실한 기반을 쌓고 있는 중견 음악인이거나 짭짤한 실내악단이 주류를 이루고있다.
우선 한국음악애호가들에게 가장 갈 알려진 거물급 연주자는 피아니스트「클라우디오·아라우」. 올해 84세의 최고령 연주자인 그는 칠레태생으로 16세에 「리스트」콩쿠르1위입상, 22세에 슈테른 음악원 교수가 됐으며 각국 정부나 정상급 오키스트라들로부터 수많은 훈장과 명예칭호를 받았다. 「현대 최고의 베토벤 연주가」로 알려져있는 그의 연주회는 5월21∼23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있을예정.
9월21일 호암아트홀서 3번째 내한공연을 갖는「장·피에르·랑팔」(65)은 파리국립오페라단 수석주자, 파리음악원수석교수등을 역임한 일명 「플룻의 마술사」. 「카라얀」에게 발탁돼 14세때 베를린 필의 솔리스트로 초청됐던 젊은 여류바이얼리니스트 「안네소피·무터」 (24)는 「음악적 성숙도는 나이와 무관하다」는 절찬을 받고있는데 「주빈·메타」 「클라우디오·아바도」 등과 갖은 협연을 해왔다. 10월19일 KBS교향악단과 협연예정.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인 「브루노-레오나르도·겔바」(45) 는 「시정이 넘치는 완벽하고 강렬한 연주」로 이름이 나 있으며 중앙일보의 초청으로 4월22일 호암아트홀무대에선다.
실내악단으로는 이탈리아최고의 악단이며 국제적명성을 누리고 있는「이무지치」악단(11월3일 세종문화회관)이 손꼽히며 라이선스음반으로 국내에 많이소개된 아마데우스현악4중주단도 역시 정상급실내악단의 하나로 12월4일(세종문화회관 대강당)과 6일(부산시민회관) 두차례 공연을 갖는다.
이들외에도 바이얼리니스트 「아롱·로잔든드」(커티스음대교수), 지난83년 소련에서 서방으로 망명한 「빅토리아·뮬로바」, 피아니스트로는 캐나다출신으로 지휘자·작곡자로도 활약하는「안톤·쿠에르티」, 지휘자에 현재 스위스바젤심퍼니 음악감독인 「모세·아츠먼」, 뉴올리안즈 심퍼니음악감독인 「막심·쇼스타코비치」, 레닌그라드필의 부지휘자였던 「바탕·조르다니아」 등이 내한한다.
오키스트러로는 워싱턴유드오키스트러, 비엔나 요한슈트라우스관현악단, 헝가리국립교향악단이 찾아오며 실내악단으로 바르토크현악4중주단, 런던 가브리엘리 브라스 앙상블, 뮌헨 쳄버, 맥길 쳄버 등도 내한한다. <고혜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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