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 쑤시는 무릎, 혹시 나도 관절염?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60대 여성 박모씨에게 가을과 겨울은 야속한 계절이다. 추운날씨로 무릎시림과 통증이 악화하기 때문이다. 관절염이 악화할까봐 행동도 더 조심하게 된다.

추운 날씨에는 근육과 관절이 굳어 부상을 입기 쉬우므로 충분한 스트레칭 후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앙DB]

날씨 춥다고 관절염 빨리 진행되진 않아

기온이 떨어지면 몸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체온 손실을 줄이기 위해 관절 주변의 근육이나 혈관 등이 수축하면서 작은 통증에도 더 크게 반응하고, 관절이 뻣뻣하게 유연성도 떨어진다. 따뜻한 실내에서 지내다 차가운 바깥 공기를 접하면 근육이 금세 굳어 낙상 사고나 관절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더 주의해야 한다.

이미 퇴행성 관절염을 겪고 있는 환자는 통증이 심해질 뿐 아니라 관절 운동 범위가 줄어 일상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고대 안암병원 정형외과 장기모 교수는 "추운날씨가 관절염의 진행 속도에 큰 영향을 주진 않는다. 하지만 동작이 부자연스러워 지면서 이차적인 외상을 입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경우,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한 번 다치면 치유하기까지 시간도 오래걸린다.

퇴행성 관절염은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휴식, 단기간의 약물 치료, 물리 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일 수 개월 동안 보존적 치료에도 반응이 없이 통증이 악화하면 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장기모 교수는 "관절 내시경, 교절 절골술, 인공 관절 치환술 등 환자 개인에 따른 다양한 치료법이 존재하므로 병원을 찾아 정밀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다리꼬기 등 관절에 좋지 않은 자세나 습관은 피하고, 특히 관절염은 비만,하체의 근력 부족과 연관성이 높아 이에 대한 관리를 꾸준히 해야한다.

장기모 교수는 "비만인 경우 관절염 위험이 7배 이상 높아질 수 있어 체중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추운 날씨에는 관절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찜질이나 물리 치료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운동 전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인기기사]

·한국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 1위는 암, 2위는? [2016/11/02] 
·한국임상CRO협회 2대 회장에 이영작 LSK Global PS 대표 [2016/11/02] 
·'손목터널증후군' 도시보다 농촌 환자 더 많아 [2016/11/02] 
·LG생명과학 리튠, 수험생 위한 건기식 특별 기획전 [2016/11/02]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편두통 보톡스 클리닉’ 개설 [2016/11/02]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