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박 대통령 대면보고한 지 한 달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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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내년도 예산안 및 경제상황과 관련, “박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를 한 지 한 달이 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언제 대면 보고를 했느냐”고 묻자 “(지난 1월부터)부총리로 재직하면서 수차례 대면 보고를 했고, 최근에도 대면 보고 일정이 잡혀 있었는데 이 사태(최순실) 때문에 연기됐다”며 이처럼 말했다.

여당 “최순실 탓 국정 올스톱”
이준식 “국정 한국사 교과서
교육 일정상 중단 어렵다”

박 대통령은 이날 주한 5개국 상주대사 등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것 외에는 전날부터 일정을 잡지 않았다. 국무회의는 지난달 11일 이후 주재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대통령비서실장과 정책조정·정무수석 등 핵심 포스트가 공석인 상태다. 염동열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최순실 파문이 장기화되면서 국정이 올스톱된 듯한 분위기”라고 우려했다.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에 출석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014년 6월부터 11개월간 청와대 정무수석을 맡는 동안 박 대통령과 독대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전화통화는 했어도 독대는 안 했다”며 “회의를 하러 들어가고 나가고 할 때 말씀을 나눈 적은 있다”고 말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교문위에서 민주당 전재수 의원으로부터 “국정 한국사 교과서는 국민 반대가 많지 않나”라는 질의를 받은 후 “국정 한국사 교과서가 발간되지 않으면 내년 부터 역사교육을 실시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교육적인 측면을 고려해 중단은 어렵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28일 국정 한국사 교과서 현장 검토본을 공개한 후 의견을 수렴해 2017년 1월 최종본을 확정한다.

박유미·안효성 기자 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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