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화합하자”…광주 - 대구 청년들도 ‘달빛동맹’ 동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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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달빛동맹 화이팅. 광주·대구 청년들 화이팅!”

지난 7월, 20명 모여 청년 동맹 출범
지난달 29일 광주 청년들 대구찾아
대구 10미 체험하며 우호 다지기도

지난달 29일 오후 대구광역시 중구 동성로 중앙파출소 앞. ‘청년’이라는 글귀를 형상화한 대형 글자 조형물 사이에 선 20여 명의 청년들이 화이팅을 외쳤다. 대구·광주의 상생사업인 ‘달빛동맹’의 일환으로 대구를 찾은 광주 젊은이들의 목소리였다. 이들을 마중나온 대구 청년들 역시 힘찬 구호를 통해 두 지역의 화합과 상생을 다짐했다.

영·호남 젊은이들은 이날 ‘대구청년주간’ 행사에 참가해 서로의 우의를 다졌다. 이어 열린 달빛교류 행사에서는 청년들이 직면한 여러 문제에 대해 분과별 토론과 대화를 통해 서로의 생각과 고민을 털어놨다. 이튿날은 진골목과 약령시·동산의료원·서문시장 등 대구의 명소와 대구 10미(味) 체험 등을 함께했다. 이헌영 광주청년위원장은 “두 지역 젊은이들의 우호관계가 더욱 굳건히 다져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와 광주의 상생사업인 달빛동맹은 달구벌(대구)과 빛고을(광주)의 머리글자를 따 2009년 출범했다. 두 지역의 협력·발전을 위해 시작된 사업에 올해부터는 청년들도 힘을 합쳤다. 앞서 두 지역 젊은이들은 지난 7월 28일부터 이틀 동안 광주에서 ‘청년 달빛동맹’을 맺었다. 대구 청년들은 이날 광주의 젊은이들과 2인 1조로 팀을 이뤄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2016세계청년축제장 등을 둘러보고 광주의 역사가 담긴 장소들을 방문하는 시간도 가졌다.

광주시 이정석 청년인재육성과장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두 지역의 청년위원회가 대구와 광주를 알리는 홍보대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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