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체조팀, 美 세계선수권 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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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체조대표팀이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기계체조 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대한체조협회는 30일 "북한이 남자 6명, 여자 6명으로 선수단을 구성해 다음달 16일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키로 결정했다"고 전하고 "그러나 신청한 뒤 불참할 수도 있기 때문에 최종 참가 여부는 현재로선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이날 세계선수권대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 선수단의 미국대회 참가를 보도했다. 북한 체조팀은 1990년대부터 각종 국제대회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냈으며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도 참가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려있기 때문에 북한은 핵문제를 둘러싼 미국과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선수를 파견키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림픽 단체전은 전년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2위 안에 들어야 출전 자격을 얻는다. 북한은 91년 미국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광숙이 이단평행봉에서 심판 전원에게 10점 만점을 받아 세계 체조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진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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