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세계스포츠 회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파리 AFP=연합】86년 한햇동안의 세계 스포츠계를 돌아볼때 수많은 대회가 열렸지만 뛰어난 선수들의 등장은 찾아보기 어려운 해였다.
전 세계의 가장 많은 관심을 끈 오는 92년의 하·동계올림픽 개최지결정은 13개 도시가 1억달러의 경비를 들여 정쟁한 끝에 하계올림픽은 국제울림픽위원회(IOC) 「사마린치」위원장의 고향인 스페인의 바르셀로나가, 동계는 프랑스의 알베르빌이 각각 선정됐다.
88서울올림픽을 남·북한에서 분산개최하치 않을 경우 보이코트운동을 벌이겠다고 한 북한의 위협은 「사마란치」위원장의 중재노력으로 점차 퇴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간 열린 많은 대회중 가장 극적이었던 것은 프랑스 일주 사이클경기로 73년간 역사상 처음으로 비유럽인인 미국의「그렉·레몬드」가 우승했다.
TV중계로도 점차 인기를 끌고있고 조만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것으로 예상되는 배드민턴은 중공이 석권한 한해였다.
중공은 세계선수권 대회인 토마스컵(남자)과 우버컵(여자) 대회를 휩쓸어 세계 최강을 과시했다.
중공은 탁구에서도 지난 한햇동안 거의 모든 대회를 휩쓸어 탁구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보였으나 지난 9월 서울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무릎을 꿇어 앞날이 순탄치않을 것이라는 조짐을 나타냈다.
역도에서는 11월 불가리아수도 소피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홈팀인 불가리아가 7개체급에서 우승, 2개체급 우승에 그친 역도강국 소련에 뼈아픈 패배를 안겨주었다.
지난 7월과 8월에 걸쳐 역시 소피아에서 열린 세계펜싱선수권대회에서는 소련이 금메달3 은·동메달 각1개씩을 차지, 우승했다.
필드하키는 수십년동안 세계정상을 다퉈온 인도와 파키스탄엔 올해가 최악의 해였다.
지난 10월 런던에서 열린 제11회 월드컵대회에서는 결승에서 잉글랜드를 2-1로 누른 호주가 우승을 차지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팀에 연패, 충격을 주었다.
농구와 배구는 미국이 세계타이틀을 차지했으나 여자배구는 중공이 우승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