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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국 내외 10대 뉴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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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①개국 정국
금년은 한마디로 「개헌정국」의 해였다. 여권이 호헌에서 개헌으로, 임기 내 개헌에서 「정기국회 중 개헌가능」으로 입장을 급선회함에 따라 개헌특위가 구성됐지만 내각제대 직선제로 맞서 파동·충돌·경색·진통만 거듭했다.
②아시안 게임
아시안게임의 열풍이 전국을 휩쓸었다. 9월20일부터 10월5일까지 열린 제10회 서울대회는 27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끝났다. 한국은 금메달 93개의 대수확을 거둬 일본을 제압, 1위 중공과 1개 차로 종합 2위를 차지했다.
③3저 호황
올해 큰 폭의 국제수지 흑자, 안정된 물가, 그리고 12.2%의 높은 경제성장은 엔고(저달러)·저유가·저국제금리의 3저 덕을 톡톡히 본 것.
그래서 「3저」를 국민학교 학생들까지도 읊조리게 되었고 그 속에서 「운칠기삼」이란 유행어도 나왔다.
④교육개혁
11·25대입제도 개혁조치로 졸업정원제가 폐지되고 선지원-후시험으로 바뀌었다· 현행 입시제도가 80년 5·30 교육개혁이후 7년만에 궤도를 수정한 것. 특히 시간이 촉박한 주관식 부활, 논술고사 폐지는 교사·학생들에겐 큰 충격이었다.
⑤전대통령 유럽순방
전두환 대통령은 4월5∼21일 17일간 영국·서독·프랑스·벨기에 및 EC를 순방했다. 전대통령이 유럽 순방 중 내각책임제 개헌결심을 굳히고 귀국 후 4월30일 청와대 3당대표회담에서 임기 내 개헌의지를 밝혔다.
⑥5·3 인천사태
신민당 인천개헌 집회가 계기가 된 5·3인천사태는 주도세력으로 민통련이 지목되면서 문익환 목사 등 재야인사 검거선풍-부천서 성고문 사건-이돈명 변호사 구속-민통련 해산명령 등으로 꼬리를 물었고 당시 시위관련으로만 1백72명이 구속됐다.
⑦건국대 농성 시위사건
26개대생 1천2백88명이라는 사상최대의 구속자수를 기록했다. 10월28일부터 31일까지 농성과정에서의 구호·유인물 내용을 둘러싸고 「용공·좌경」공방전이 벌어졌으며 구속자중 3백95명이 구속 기소되고 69%인 8백90명이 기소유예로 풀려나는 진기록을 세웠다.
⑧김일성 피살설
김일성의 피살설이 11월15일부터 나돌기 시작, 삽시간에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그러나 김이 18일 몽고공산당수를 영접하기 의해 평양공항에 나타남으로써 이는 3일간의 해프닝으로 끝났다.
⑨독립기념관 화재
준공을 열흘 앞둔 8월4일 독립기념관 본관건물이 배선 잘못으로 불탔다.
5백억 원의 성금으로 신축 중이던 독립기념관은 시공자인 대림산업 측이 복구비 33억여 원을 부담, 내년 8·15개관을 목표로 복구작업 중.
⑩신상옥·최은희씨 북한탈출
78년 홍콩에서 북한공작원에 납치된 후 동구권에서 영화제작 활동하던 신상옥·최은희씨 부부가 3월13일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미국대사관을 통해 극적인 탈출에 성공했다. 이들은 현재 미국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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