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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학회 학술토론회|미혼모, 거의가 결손가정 여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지난20일 한국사회복지학회 주최의 연구발표 및 학술토론회에서는 급증하는 기·미아 문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미혼모 문제가 논의됐다.
결손 가정에서 자라고, 부모의 애정이 부족하다고 느끼며, 혼자 지내면서 직장에 다니는 것 등이 미혼모가 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한림대 허남순 교수가「미혼모 발생의 요인 규명에 관한 연구」 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미혼모 상담기관이 파악한 연간 미혼모 발생건수가 60년에는 36명이던 것이 78년에는 3천25명, 82년에는 5천7백51명으로 급증. 정확한 통계는 알 수 없으나 이런 추세에 비춰볼 때 요즈음의 전체 미혼모는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추측되며 국가·사회적 예방대책이 없이는 앞으로도 미혼모가 더욱 늘 것으로 허 교수는 내다 봤다.
종래의 미혼모관계 연구들이 「교육정도가 낮을수록 미혼모 발생 가능성이 높다」 고 밝힌 데 비해 허 교수는 학력과 연령이 같은 미혼모 집단과 성경험이 없는 비교집단을 비교.
서울과 춘천의 5개 미혼모 상담기관의 30세미만 미혼모 1백30명과 성경험이 없는 취업여성 1백U명을 비교 조사한 결과, 첫째 부모나 친척 및 친지와 함께 살지 않고 혼자 지내는 것이 미혼모 발생의 요인으로 분석됐다.
부모 중 어느 한쪽이 사망했거나 이혼·별거로 인한 결손 가정과 부모의 애정 결핍도 미혼모가 될 가능성을 높이는 원인. 성에 대한 개방적 태도도 미혼모 발생요인으로 작용하는데 성 개방성은 성과 피임에 관한 지식 및 부모에 대한 적대적 태도와 비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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