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조|해외서 "얼굴 좀 보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한국체조의 봄은 오고있는가. 아시아 지역을 벗어나지 못했던 한국 체조가 내년에 세계 각국으로부터 유례없는 초청이 쇄도, 체조 협회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대한 체조협회에 따르면 내년에 동구권인 유고. 불가리아를 비롯, 미국·프랑스·네덜란드·인도네시아·일본 등 7개국으로부터 모두 11개 대회에 한국팀의 초청장을 구두 또는 서면으로 받았다. 이 같은 초청은 예년의 3∼5개 대회에 비하면 엄청나게 늘어난 것이다. 11건의 초청 대회 파견 인원도 임원·코치 등 48명과 선수 67명 등 모두 1백15명에 이른다.
큰 국제대회로는 내년 7월7일부터 11일까지 유고의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제8회 짐내스트라다 대회 (임원2, 선수10), 제24회 세계선수권대회 (네덜란드·10월18∼25일·임원11 선수14)등 11대회다.
이처럼 한국 체조 팀에 대한 초청이 늘어난 것은 88올림픽 개최국에 대한 특별배려와 86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누른 한국 체조에 대한 평가절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체조협회는 이 같은 해외초청 대회에 모두 선수단을 파견할 경우 엄청난 경비가 들고 또 초청을 외면하면 모처럼의 세계진출, 이미지 개선의 기회를 놓치게 될 것으로 판단, 고민에 빠져있다.
한편 지난해까지 만해도 육상 후진국으로 국제 무대에서 푸대접을 받았던 한국 육상 역시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아시아권에서는 강호로 부상, 각종 국제대회 초청이 늘어났다.
대한 육상연맹이 접수한 국제대회 초청장은 1월 한달 동안 4개 대회로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요미우리 국제실내 육상대회를 비롯, 미야자키 여자단축 마라톤, 오사카 국제 여자마라톤, 홍콩 국제마라톤 등이다.
한국이 초청 받은 4개 대회 모두 참가비를 주최측이 부담하는 유리한 조건이다.
◇체조 초청 대회
▲맥도날드 아메리칸 컵(미국·3월7∼8일) ▲프랑스 티아이스 리듬체조 (5월2∼3일) ▲동경 브라더 컵 리듬체조(5월24∼30일) ▲제8회 짐내스트라다 (유고·7월7∼11일) ▲하계유니버시아드(유고·7월8∼19일) ▲제13회 세계리듬선수권(불가리아·9월17∼20일) ▲제24회 세계선수권 (네덜란드·10월18∼25일) ▲프랑스 초청대회 (10월26∼11월1일)▲일본 주니치 컵(11월20∼29일) ▲제4회 아시아 청소년선수권(자카르타·12월1∼8일) ▲제6회 와코르 리듬체조 (일본·12월13일)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