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경영 신시장 개척하다] 미국·몽골 등 신시장 확장 … 해외 판매량 최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4면

기사 이미지

KT&G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세계 5위의 글로벌 담배기업으로 성장했다. 해외 판로 개척과 국가별로 다른 맞춤형 제품 출시 등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으로 중동·러시아 외에 신시장으로 수출 국가를 넓혀가고 있다. [사진 KT&G]

KT&G가 세계 5위의 글로벌 담배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전 세계 5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해외 판로 개척과 국가별로 다른 맞춤형 제품을 출시 등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이 작용했다.

KT&G

KT&G는 1988년 국내 담배시장 개방 이후 필립모리스·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 등 다국적 외국계 담배기업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해외 수출에 박차를 가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주력시장인 중동·러시아 외에 신시장으로 수출 국가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KT&G의 해외 담배 판매량 가운데 39.6%인 184억 개비가 미국·동남아·몽골 등지의 신시장에서 판매됐다. 2010년 15.4%에 불과하던 신시장 판매비중이 최근 5년 사이 2.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난 1999년, 26억 개비였던 KT&G의 해외 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465억 개비로 급증해, 동기간 국내 판매량 406억 개비를 사상 최초로 돌파했다.

신시장 가운데 미국은 세계 3위의 담배시장이다. KT&G는 지난해 미국시장에 역대 최고치인 28억 개비를 수출했다. 세계 4위 담배시장 인도네시아에서도 현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담배인 ‘크레텍(Kretek)’의 블렌딩을 적용한 ‘에쎄 체인지’를 2014년 출시했다. 크레텍은 1년 만에 1억 개비가 넘는 놀라운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또 한류열풍이 불고 있는 몽골에도 지난해 5억 개비를 판매했다.

신시장에서 쾌속 성장을 발판으로 올해도 해외 판매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올 1분기 해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26억 개비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2억934만 달러로 사상 처음 2억 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연이어 2분기까지 해외 누적 판매량은 240억 개비를 돌파했다.

지난 27일 KT&G가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KT&G의 해외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2억 개비 증가한 103억 개비를 기록했다. 매출액(6227억원)과 영업이익(3187억원)도 각각 5%,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동·러시아 등 주력 시장의 평균 매출단가 인상과 더불어 신시장에서 수출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 담배 판매량도 122억 개비로 전년 동기 대비 2억 개비가 늘었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