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경영 신시장 개척하다] 통신산업 뛰어넘은 신규 플랫폼 사업 큰 성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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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지난 9월 열린 간담회에서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와 전용 기기를 공개하고 고객·외부 개발자와 인공지능 플랫폼 서비스 진화를 함께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누구’를 홍보하는 모델들 모습. [사진 SK텔레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 기존 통신산업을 뛰어넘은 신규 플랫폼 사업영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SK텔레콤

AI 분야에선 지난달 음성인식 AI 서비스 ‘누구(NUGU)’를 탑재한 스피커형 디바이스를 선보였다. 첫 생산물량 2000대가 출시 이틀 만에 모두 판매됐다. SK텔레콤은 내년 상반기에 누구의 핵심 API를 외부에 공개하고 ‘T디벨로퍼스’ 프로그램 등 외부 개발자와의 협업 기반을 확대해 연계 서비스 개발을 공개 추진할 예정이다. 또 차량용 IoT, 신체 부착형 IoT,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접목해 생활 전반에 걸쳐 새로운 편의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IoT에선 지난 6월 말 전국에 구축한 IoT 전용망인 로라(LoRa) 네트워크가 주요 성과다. 이로써 지난 3월 구축한 LTE-M과 함께 하이브리드형 IoT 네트워크를 전국에 제공하는 세계 첫 사업자가 됐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미래부 주최 ‘2016 사물인터넷 진흥주간(IoT Week 2016)’에서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IoT 전용망을 활용한 생활·산업 서비스 16개 아이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양자암호통신 분야 역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SK텔레콤이 공들여온 분야다. SK텔레콤은 도청 및 데이터 탈취·위변조를 막는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자암호통신 상용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양자암호통신 국가시험망을 구축하고 테스트베드를 개소했다. 2018년을 목표로 수도권과 대전을 연결하는 양자암호통신 시험망을 구축하는 등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또 가상현실(VR)·증강현실(AR)·5G 등 미래 기술 선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1년부터 증강현실 서비스 연구를 진행했으며 구글·립모션·이뉴이티브 등 글로벌 혁신 IT 기업들과 협업해 구체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공지능·로보틱스 등 5G 시대에 본격화할 미래형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삼성전자·노키아·에릭슨·인텔 등과 구축한 5G글로벌 혁신센터를 전초기지로 삼아 2020년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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