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학생유도 이종우(71kg)도 「금」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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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유도가 세계무대로 계속 뻗어가고 있다.
LA올림픽 (84년)·세계선수권대회·고베유니버시아드(이상 85년)·아시안게임(86년) 에서 무려 13개의 금메달을 따내 세계 강호로 떠오른 한국은 브라질 사웅파울루에서 열리고있는 제5회 세계대학생유도선수권대회에서도 승승장구, 88올림픽유망주인 이종우(영남대4년) 가 첫날의 양종옥(한체대·86kg급)에 이어 또다시 금메달을 추가했다.
선수단이 20일 유도회에 알려온 바에 따르면 이종우는 이틀째 71kg급 결승에서 아사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인 일본의「요시다카」에 판정승,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이는 1회전에서 이탈리아의 「술리」에 1분20초만에 업어치기유효승을, 2회전에서는 폴란드의「카민스키」를 4분20초만에 어깨메치기로 유효승을 거두었다.
우승의 최대고비였던 준결승에서 이는 80년 모스크바오픈대회우승자이자 지난 4월 이탈리아 세계청소년대회 2위인 강호 「차카리안」(소련)에 힘겨운 판정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었다.
이종우는 그 동안 슈퍼스타 안병근의 그늘에 가려 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에는 출전치 못하다 이번에 국제대회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김진홍(상무) 박정희(유도대) 등과 이체급 트로이카를 이루는 이는 173cm로 업어치기·굳히기·다리 기술등 다양한 공격력을 갖추고 있으나 지구전에 약한 것이 흠.
한편 78kg급의 이한(영남대) 은 결승에서 일본의「오카다」 와 대등한 경기를 벌이다 마지막 15초를 버티지 못하고 왼쪽 허벅다리 절반을 빼앗겨 아깝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한은 1회전에서 파라과이의 「아래스티브」를, 2회전에서 영국의 「사우즈비」, 3회전에서 프랑스의「무스쿠인」, 준결승에서 소련의 「고기차흐빌리」에 각각 승리했었다.
이로써 5개 체급이 끝난 남자의 경기에서는 한국이 금2·은1·동1개로 종합선두에 나섰으며, 일본이 금1·은 1·동1, 소련이 금1·동1개로 2-3위를 마크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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