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편싸움에 화염병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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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고등학교 학생들 편싸움에 화염병이 등장했다.
충북 청주경찰서는 15일 소주병에 휘발유를 담아 화염병을 만들어 라이벌클럽 학생들을 상대로 편싸움을 벌이려던 청주시내 고교생 모임인 풍운클럽 회장 홍모군(l8·청주S고교3년·청주시복대동)등 고교재학·중퇴생29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무더기입건하고 달아난 C고교2년 중퇴생 김모군(17)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은 고교생 편싸움에 화염병이 등장한 점을 중시, 두클럽에 가담한 학생들을 모두 검거, 주동자급은 구속할계획이다.
이들은 13일하오 6시쯤 청주우체국 앞길에서 소주병에 휘발유를 담아 만든 화염병14개를 갖고 파라다이스클럽 학생들과 편싸움을 벌이려고 모여있다가 경찰의 검문에 적발,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12일 하오8시30분쯤 청주시북문로1가 충북은행 중앙지점앞길에서 같은 클럽회원인 신모군(l7·청원군미원면) 등 2명이 파라다이스클럽회원 황모군 (18·무직) 등15명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한데 대해 앙갚음을 하기위해 화염병을 만들었다는 것.
경찰조사결과 이 화염병들은 13일 하오2시쯤 달아난 김모군 (17) 등 3명이 청주시사직동 청주야구장옆 잔디밭에서 시장에서 산 소주병에 휘발유를 넣고 솜으로 병마개를 만든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지난달초순 청주시내 C상고 운동장에서 홍군을 회장으로, C농고 1년을 중퇴한 김모군 (17 청주시개신동) 을 부회장으로 모두 40여명이 풍운클럽을 만들었으며 파라다이스클럽도 비슷한 고교생클럽으로 회원이 15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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