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모임준비 대신해 줍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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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연말을 맞아 바쁜 일손을 돕는 각종 서비스대행업들이 성업중이다. 이러한 대행업들은12월 들어 집중적으로 열리는 망년회·사은회 등의 파티기획에서부터 이런 모임에 파견돼 각종게임 등으로 분위기를 이끌어주는 레크리에이션대행, 썰렁한 장소를 축제분위기로 장식해 주는 출장실내장식, 필요한 음식을 장만해주고 서브하는 파출요리, 거래처 등에 보내는 선물의 방문전달 및 우편물 대리우송 등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다.
야외교육정보은행 여가생활연구소등의 10여 레크리에이션 단체 등은 파티기획을 대행하고 있는데 주최측의 예산을 알려주면 그에 맞는 연회장예약에서부터 음식·잔일손·기념품제작·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 등을 관계단체에 연결해 장만해주고 있다. 야외교육정보은행의 경우 기획비를 총행사비의 10%(레크리에이션 대행비 포함)를 받고 있는데 『연말마다 50∼60건의 파티기획을 대행하고 있다』는 전상무씨의 얘기.
1천명의 레크리에이션 지도자명단을 확보하고있는 한국레크리에이션협회는 요청하는 장소에 이들 오락지도자들을 파견하고 있는데 2백명 규모의 파티에 여러명이 나가 부부게임·포크댄스·노래 등으로 분위기를 이끌어주고 15만∼20만원(밴드포함)을 받고있다.
최근 신라·플라자·롯데 등 서울시내 7개 호텔 및 동원별미·우리식품 등 도시락회사, 각종 주류회사 및 음식점들이 연회출장서비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도시락공급 판매 및 출장요리를 경하고 있는 동원식품의 경우 테이블·의자·식기 등을 모두 준비해 간 상태에서 티파티는 1인당 3천원, 칵테일파티는 5천∼1만원(안주 포함), 뷔페는 7천∼1만원에 마련해주고 모임이 끝날 때까지 돌봐주고 있다.
호텔의 경우 인원과 음식에 따라 가격이 다양한데 대충 칵테일파티에 1인당 9천∼1만5천원, 뷔페에 1만3천∼3만원정도를 받고 출장 나가 음식을 장만해 준다.
서울YWCA나 주부클럽연합회 등은 출장요리사만을 파견하고 있는데 의뢰한 측이 준비한 재료로 20인 기준의 음식을 한나절동안 장만해주는데 한명의 요리사가 2만원을 받고 있다. 30인 이상의 음식준비에는 보조요리사가 따라나가는데 인건비는 1만원정도.
한편 유원인티리어·포춘디자인 등 인티리어출장업체들은 파티에 마땅하지 않은 썰렁한 강당이나 회의장 등에 크리스머스트리·5색 테이프·각종걸이장식 등으로 축제분위기를 살려주고 1인당 인건비로 2만8천∼3만원을 책정하고 있다.
이밖에 중앙우체국 주변에는 한양·중앙·대동 등 7∼8개의 포장업소들이 밀집, 성업중인데 외국 지방에 보내는 선물들을 우송하기 좋게 포장해주고 있다.
하루평균 40∼50명이 찾아온다는 한양포장업소 측은 『물건을 사자마자 갖고 와 포장, 우송해 달라고 주소 적은 메모지와 함께 맡기고 가는 사람이 해마다 늘고 있다』고 전한다.
또한 우진·홍일등의 용역업체들은 거래처 등에 보내는 물건을 직접 전달해주는데 거리와 무게에 따라 건당 1천5백∼5천원을 받고 있으며 대량으로 보내는 연하장카드 등의 겉봉에 주소를 써주고 우표를 붙인 후 봉함해 우송을 대행해주면서 장당50∼1백원을 받고있다. <고혜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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