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복귀에 조건은 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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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신민당이 서울대회를 연기하는 등 최근 「유화적」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민정당도 일단 유연한 자세를 취하고 있으나 실은 신민당이 그렇게 나온다고 해서 무엇인가 양보할 뜻은 없는 눈치.
민정당은 10일 상오 플라자호텔에서 이춘구 사무총장·이한동 총무·안병규 수석 부총무와 정부측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가졌는데 회의가 끝난 후 이 총무는 『국회에 들어오는데 무슨 조건이냐』며 『저쪽에서 연락이 올 때까지 기다려 봐야겠다』고 고압적 자세.
안 부총무도 『서울대회를 연기한 것은 그쪽 집안사정이지 그것을 갖고 생색을 내려 해서는 안 된다』며 『상임위가 현재 열리고 있으니 국회에 들어올 의사가 있으면 그냥 상임위에 들어오면 되는 것』이라고 주장.
그는『자기들 마음대로 뛰쳐나갔는데 들어오면서 무슨 조건을 다느냐』며 『어제(9일) 농수산위를 우리가 연 것을 보면 우리당의 방침을 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계속 퉁명스런 태도.
그는 『대표회담 등을 포함한 여야접촉은 공식적인 차원보다는 연말 각종모임에 참석해 만나게 되면 만나는 자연스런 형식이 될 것』이라고도 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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