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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기술로 백탁 없다’ 송원그룹, 자외선차단제 원료 국산화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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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련 송원그룹 회장. [사진 송원그룹]

합금철과 석회, 전구 등 부품이나 소재 산업에서 40년간 활약해온 송원그룹이 이번에는 천연미네랄 성분의 자외선차단제 원료를 들고 신사업에 나선다.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송원그룹은 기초소재분야 자회사 SBC를 통해 ‘나노산화아연’ 성분을 활용한 자외선 차단제 원료 내추럴징크를 대량생산한다. 나노산화아연은 20~30nm(나노미터)의 균일한 입자를 지닌 천연 성분으로, 무기계 자외선 차단제의 원료로 쓰인다.

무기계 자외선차단제는 피부자극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돌가루 형태라 얼굴이 하얗게 뜨는 백탁현상이 나타나 많이 사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송원그룹은 이 산화아연을 나노미터 크기로 작고 균일하게 잘라 바를 때 느낌을 매끄럽게 하고, 자외선차단(UV) 효과를 높였다.

이 때문에 송원그룹의 나노산화아연 원료 가격은 ㎏당 4만~5만원으로, 해외 업체 대비 20~40% 저렴하게 됐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 원료는 자외선 차단제 외에 BB크림 등 다양한 화장품의 원료로 쓰일 수 있다.

송원그룹은 지난 1975년 김영환 창업주가 설립한 중견기업으로 연매출 5000억원대다. 드라이아이스, 합금철강, 전구 등을 만들고 있다. 또한 산하에 송원김영환장학재단을 설립해 국내 대학생 인재들을 후원해 왔다. 현재는 김 창업주의 딸인 김해련 회장이 이끌고 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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