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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금산사대웅전 전소|보물475호 대적광전에 원인모를 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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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김제 금산사=모보일·김창욱기자】 6일 0시50분쯤 전북 김제군 금산면 금산리 금산사(불교조계종 17교구본사) 본당 보물476호 대적광전에 불이 나 건물을 모두 태우고 2시간만에 진화됐다.
이불로 대적광전안에 있던 조선조중기작품인 아미타불·혜신·법신·오신·약사여내좌상 등 5개불상과 6개살보상, 5백나한상이 모두 불탔다. 경찰추산 피해액은 1억4천1백만원.
경찰은 불탐 대적광전에서 50m쯤 떨어진 국보62호 미륵전의 후문창틀부분이 불에 그을린 방화흔적이 발견되고 불난 대적광전이 지난달 18일부터 문화재관리국에서 실측조사를 위해 건물을 새끼줄·말뚝 등으로 엮어 출입을 통제했는데도 불이 났을때 문이 열려있었던 점으로 미루어 방화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발화=이날 새벽 대적광전에서 50m 떨어진 스님들의 공부방인 서전실에서 잠을 자고있던 안지광스님(36)이 용변을 보기위해 밖으로 나갔다가 대적광전쪽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발견, 김도영주지스님에게 알렸다.
안스님이 불을 발견했을때는 이미 불길이 대적광전을 휩싸 천장이 내려앉은 상태였다는 것이다.
◇신고=사찰측에서는 당시 절에 있던 스님과 신도 등 25명이 나가 소화전으로 불길을 잡으려했으나 화재규모가 너무 커 금산면 의용소방대와 김제소방서에 신고했다.
◇진화=화재신고후 15분만에 금산면 의용소방대 소방차1대와 의용소방대원·경찰 등 1백20명이 도착, 진화작업을 벌였고 김제소방서에서 25분만에 소방차 3대, 전주소방서에서 1시간20분만에 소방차 2대가 도착했으나 목조건물인 대적광전은 삽시간에 전소돼 진화작업은 불길이 옆건물에 번지지 않도록 막는데 그쳤다.
◇금산사=599년(백제법왕원년)에 창건, 766년(혜공왕2년)에 진표율사가 중건했으나 임진왜란때 불타고 현재의 건물은 1626년(인조4년)에 재건됐다.
이 절은 935년 후백제의 신검이 왕자책봉에 불만을 품고 그의 부친 견훤을 가두었던 곳으로 신라 법상종의 본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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