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우조선해양 회계사기 묵인 혐의' 안진회계법인 전 임원 조사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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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의 경영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25일 딜로이트안진(안진회계법인)의 전 이사 A씨를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대우조선의 수조원대 회계사기를 묵인한 혐의로 당시 대우조선 감사에 참여한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를 최근 불러 조사해왔다. 안진회계법인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우조선의 외부감사인을 맡았다.

안진회계법인은 매년 ‘적정’ 감사의견을 내놓다가 대우조선의 회계사기 의혹이 터지자 지난 3월 영업손실 5조5000억원을 누락한 실수가 있었다며 재무제표를 수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2013년과 2014년 흑자로 기록됐던 재무제표를 2013년 7700억원, 2014년 2조9000억원 영업손실로 수정해 공시했다.

검찰은 지난 6월 안진회계법인을 압수수색해 대우조선 외부감사 자료를 확보했다. 앞서 수사팀은 “이제 대우조선의 회계사기를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회계사기를 묵인한 책임자가 있다면 사법처리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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