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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회 못 열었지만 국민적 지지는 얻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김대중·김영삼씨는 1일 『서울대회를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열 것이며 신민당과 민추협은 그에 따른 준비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날 상오 민추협사무실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히고 『현 정권은 과연 민주화를 할 생각이 있는지 답을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간담회에서 두 사람은 『내일 서울대회가 집회를 갖겠다던 목적에는 실패했으나 우리의 민주화투쟁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얻고 독재정권을 국민으로부터 고립시켰다는 점에서는 큰 성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두 사람은 『이번 대회를 바탕으로 결점을 보완하고 얻은바 재산을 소중히 해 다음 서울대회는 성공적으로 치를 것이며 내년에는 민주화를 기필코 달성하겠다는 격의를 새롭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서울대회를 연내에 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갖겠다』고만 말했다.
김영삼 고문은 『민주화를 하는데 있어서는 개헌보다 언론자유와 화해조치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개헌과 함께 구속자 석방, 사면·복권 실시와 반대자를 용공으로 모는 행위를 중단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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