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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직업 무용단 같은 레퍼터리 대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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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전 세계적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장 사랑받는 고전발레 레퍼터리가『호두까기인형』 한국에서도 오는12월 2개의 직업발레단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호두까기 인형』(2막3장)을 공연한다.
독일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인형과 생쥐왕』을 바탕으로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하고 「마리우스·프티파」가 안무한 『호두까기 인형』이 초연된 것은 1892년 페테르부르그의 마린스키 극장에서였다.
소녀 「클라라」가 크리스마스에 호두까기인형을 선물로 받는다. 그 인형이 꿈속에서 쥐의 대군을 퇴치하고 아름다운 왕자로 변하여 「클라라」를 과자의 나라로 안내한다는 환상적인 내용
「차이코프스키」의 아름다운 음악과 춤이 크리스마스 전야의 즐겁고 화려한 분위기를 잘 묘사해주고 있어 『백조의 호수』와 함께 대표적인 러시아고전발레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12월 8∼9일 하오7시 극립극장 대극장에서 2회의 공연을 갖는다, 「클라라」역에는 김순정·전미연씨 왕자역에는 문병남·김긍수씨, 어린 시절의 「클라라」역에는 김춘미·이미숙씨, 아버지「스타이바움」역에는 김성일씨, 부인역에는 김학자씨 등이 출연한다.
임성남 안무 연출로 74년 한국 초연되었고 이번이 3번째 공연 .과자의 나라에서 꿈의 나라로 갈 때의 눈의 요정들의 춤, 바다의 나라에서의 환상적인 춤이 일품이라고 안무자 임단장은 설명하다.
한편 유니버설발레단은 18∼19일(하오7시), 20∼23일(하오3시30분∼7시)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총 10회에 걸쳐 『호두까기인형』을 공연한다.
예술총감독인. 「에드리언·델라스」 안무, 「클라라」역에는 문훈숙·김인희씨, 왕자역에는 아메리컨 발레 시어터 Ⅱ의 수석무용수 「존 투조만」이 초청되어「베릴·그레이」씨와 함께 출연한다.
『호두까기인형』의 특징인 환상적이면서도 화려한 분위기의 연출을 위해 미국의 저명한 발레무대 디자이너인 「캠벨 베드」씨가 초청되었다. 그는 총 95종류에 달하는 1백 65벌의 아름다운 의상을 준비하여 한국 발레사상 초유의 화려한 무대를 꾸미고 있다는 것이 주최측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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