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애인올림픽 대표들 "정상인 선수와 차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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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선수들이 "장애인 선수들을 일반 엘리트 선수들과 차별 대우한다"며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휠체어 육상 선수인 소콧 호론백 등 세명은 29일(한국시간) "USOC가 패럴림픽 출전 선수들을 올림픽 출전 선수에 비해 차별하고 있다. 패럴림픽 출전 선수들은 올림픽 선수와 똑같은 건강보험.생활비.보조금을 받을 권리가 있다"며 연방 차별금지법에 의거해 제소했다. 소송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호론백 등은 소장에서 "이런 차별 때문에 1996년 애틀랜타 패럴림픽 우승국인 미국이 2000년 시드니 패럴림픽에서는 4위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USOC는 4년간 4억9천1백만달러의 예산 중 약 3%, 매년 3백75만달러를 패럴림픽을 위해 쓰고 있다.

이에 대해 USOC는 "전 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장애인 선수에게 많은 돈을 쓰고 있으며, 관련 비용도 최근 두배로 증가했다. 패럴림픽은 장애 등급에 따라 예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올림픽보다 많은 예산이 소요된다"고 반박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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