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빚 해결 방안 적극 연구"-예결위 답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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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회 예결위는 21일 하오 회의를 속개, 의원들의 정책 질의에 대한 답변을 듣고 5개 분과위를 구성해 새해 예산안에 대한 부별 심의에 들어갔다.
노신영 국무총리는 21일 하오 속개된 회의에서 답변을 통해 『김일성의 사망설을 둘러싸고 논란을 거듭하는 것은 본의든, 아니든간에 북한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기 쉽고 북한을 이롭게 하기 쉽다』고 말했다.
노 총리는 『80년5월 구 정치인 중 부정 축재자로부터 환수 한 추징액은 모두 7백12억원이며, 이중 3백16억원은 장학 재단 등 공익 재단에 출연했고 3백96억원은 농어민 후계자 육성 기금에 편입해 그들에 대한 대출 자금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일성 사망설과 관련한 정부측의 사과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예결위는 20일 하오 4시간의 절충 끝에 노신영 국무총리가 예결위에 계속 출석하되 사과는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하오 6시10분에 속개, 정부측 답변을 듣고 정책 질의를 계속했다.
그러나 노 총리가 이날 자정을 넘길 때까지 출석하지 않자 21일 하오 2시 노 총리가 출석한 가운데 정부측 답변을 듣기로 하고 새벽 12시15분 일단 회의를 끝냈다. <질의·답변 요지 4면>
김만제 부총리는 20일 하오 속개 된 회의에서 답변을 통해 『정부는 농가 부채의 심각성을 감안, 금융·세제 면에서 해결 방안을 발전적으로 연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미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연말까지 작년 대비 2∼3%쯤 절상될 것으로 예상하며 앞으로 급격한 절상은 전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기백 국방장관은 『북괴 확성기 방송의 내용을 녹음한 것은 없으나 김포 반도 북방 마을의 가옥 처마에 단 검은 천, 김일성 초상 아래 흰 꽃으로 장식된 화환, 조기 게양 등을 사진 촬영 및 비디오로 녹화해 놓았다』고 밝혔다.
이규효 건설장관은 『홍천 다목적 댐 건설 계획은 현재 수도권 용수 수급에 문제가 없고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돼 당분간 유보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질의에는 김태욱 (신민) 정호근 (민정) 김득수 (신민) 한석봉 (민주) 이영권 (신민) 조홍래 (신민) 유근환 (민정) 의원 등이 차례로 나서 ▲금강산댐 건설에 대한 대응책 공개 ▲미국의 대한 통상 개방 압력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 ▲선거 대비 선심용 예산안의 대폭 삭감 ▲북괴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 등에 대한 정부의 견해 등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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