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대량 수요처-산지 직거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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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내무부, 수송지원등 「농가 돕기」도>
정부와 민정당은 19일 상오 당정회의를 열고 올해 김장용 채소 값 폭락으로 인한 재배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수산물 가격 안정기금에서 비축용으로 20억원을 무이자로 추가 방출키로 했다.
이와 함께 내무부는 각 가정마다 김장 더하기 범국민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김장채소 재배농가 보호를 위해 지난번 10억원을 방출키로 했으나 채소 값 하락을 막는데는 미흡하다고 보고 20억원을 추가방출, 4천만포기(12만t의 배추·무우등 김장채소를 농가가 자체 저장해 출하 시기를 늦출 수 있도록 했다.
회의에서는 또 채소 재배 농가의 출하 조절자금으로 이미 방출한 4O억원의 상환기금을 내년 1월20일에서 8월로 연기해주고 채소를 저장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이자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한편 내무부는 재배농가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각 시·도에 긴급지시를 내려 행정기관이 갖고 있는 차량으로 농가의 김장 채소 수송을 지원하고 각 가정마다 김장 10포기 더하기 운동을 펴는 등 「농가 돕기 운동」을 벌이도록 했다.
김종호 내무장관은 이 지시에서 부녀회 등 조직을 중심으로 각 가정마다 당초 김장 계획량보다 10포기씩 더하도록 하는 운동을 펴 내무부 산하 공직자 가정부터 솔선하고 각 공장·기숙사·교육기관·군시설·복지시설 등 대량 수요처와 산지간의 직거래를 행정관청이 주선하며 도시 주택단지 및 아파트 등지에 김장채소 임시판매장을 개설, 운영토록 했다.
내무부는 수요공급 불균형으로 되풀이되는 김장 채소 값 폭락사대를 막기 위해 내년부터 대량 소비처와 주산단지간의 계약재배를 권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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