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유증 줄이고 청력개선율 높인 새로운 만성중이염 수술법 개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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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18일 "수술 후유증은 최소화 하고 청력개선율을 높인 새로운 만성중이염 수술법 ‘자가이개연골 및 근피판을 이용한 외이도 재건 및 유양돌기 폐쇄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수술법은 지난 달 국제 학술지 'Laryngoscope' 온란인 판에 실렸다.

만성중이염 치료를 위해서는 염증 제거, 재발의 방지, 청력 회복, 합병증 예방 등 고려 사항이 많다. 염증이 유양돌기까지 진행된 만성중이염의 경우 귀 뒤에 있는 뼈를 제거하는 수술인 유양돌기삭개술과 고막재건수술을 받아야 한다.

기존에는 염증 상태에 따라 외이도벽을 제거하거나 보존하는 방법으로 만성중이염 수술을 했다. 하지만 외이도벽을 보존하는 수술방식은 재발 확률이 높고, 외이도벽을 재거하는 수술은 외이도가 정상보다 넓어지게 됨으로써 수영이나 샤워를 할 시에 어지럼증이 유발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관리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이준호 교수팀은 2009년부터 7년간의 연구 끝에 이런 문제를 보완한 '자가이개연골 및 근피판을 이용한 외이도 재건 및 유양돌기 폐쇄술'을 개발했다.

[출처 한림대춘천성심병원]

환자의 귀 주변 조직만을 이용하여 유양돌기 부분을 채워주는 방식으로 만성중이염수술 후 발생될 수 있는 여러 후유증을 예방하는 수술법이다. 연골을 여러부분으로 나누어 외이도를 재건하는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환자의 귀 상태에 따른 맞춤형 수술이 가능하다.수술 후 연골의 자연적인 움직임에 맞춰 고정돼 후유증이나 재발의 위험이 기존수술보다 크게 낮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에서 2009~2016년까지 이 수술법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33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재발 및 후유증 사례는 없었으며, 외이도 재건 성공률은 수술 후 97%를 기록했다.

이 수술법을 받은 환자는 수술 전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청력 개선을 보였다(수술 전 평균 청력 레벨: 60.1 데시벨, 수술 후: 49.4 데시벨, P=0.008). 게다가 기존에 시행되던 외이도 제거 중이염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서 '외이도 재건 및 유양돌기 폐쇄술'로 재수술을 시행한 결과 그동안 환자들이 겪었던 불편감을 해소했을 뿐 아니라 청력도 평균 28 데시벨 상승효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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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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