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임만으로도 박수 받을 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노신영 국무총리는 7일 하오 부산 지역 안보 정세 보고회가 끝난 뒤 부산호텔에서 열린 지역인사를 위한 만찬에서 격려사를 통해 『개도국에서 일단 정권을 잡은 집권자가 법이 정한대로 나간 사람이 몇이나 되느냐』며 『대부분의 국민들은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알고있지만 전두환 대통령이 약속한대로 7년 임기를 마치고 청와대를 떠나겠다는 것은 그 한가지만으로도 박수를 받을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
노 총리는 『오늘 아침 방한중인 「시거」 미 국무성 차관보에게도 이런 얘기를 했었다』면서 『평화적 정부 이양을 분명히 한다고 얘기했는데 미국의 기준으로 잘못된 점이 있으면 지적해보라고 말했다』고 공개.
노 총리는 이어 『1년 몇 개월을 못 기다리고 「내가 뭘 해야겠다」고 하는 것이 민주주의는 아닌 것 아니냐』고 야권의 두 김씨를 겨냥. <부산=이연홍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