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백령도 해상에서 불법조업하던 중국어선 3척 나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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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인천 백령도 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어선 3척이 해경에 나포됐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17일 배타적 경제수역에서의 외국인어업 등에 대한 주권적 권리의 행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0t급 1척과 239t급 2척 등 중국어선 3척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쯤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북서방 33㎞ 해상에서 우리 서해북방한계선(NLL)을 5㎞를 침범해 불법조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산둥성(山東省) 스다오(石島) 선적의 쌍타망 어선으로 배 안에는 우리 해역에서 잡은 것으로 추정되는 어획물도 상당수 발견됐다. 해경은 선장 3명 등 선원 55명을 인천으로 압송해 조사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이들이 별다른 저항없이 붙잡혀 총기 등은 사용하지 않았다"며 "이달 들어 백령도 해역에 멸치와 삼치 등의 어장이 형성됐는데 이를 노리고 중국어선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해경은 지난달부터 연평도 인근 해상에 중형함정 1척, 백령·대소청도 인근 해상에 소형함정 1척을 추가 배치했다. 이달 8일부터는 대형함정 4척, 헬기 1대, 특공대 등으로 구성된 기동전단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해경은 올 들어 중국어선 50척을 나포하고 선원 70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 중국어선에게 담보금 18억3000만원을 징수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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