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삼성 회장 자서전 『호암자전』|일역판 5일만에 5천부 팔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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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내에서 베스트 셀러를 기록했던 이병철 삼성 회장의 자서전 『호암자전』이 지난달 31일 일본에서 발간돼 시판 5일만에 판매 부수 5천부를 돌파, 일본에서도 비소설 부문 베스트셀러가 될 전망.
일본의 유명 출판사인 청담사가 『시장은 세계에 있다』로 개제, 출간한 이 회장의 자서전은 최근 한국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으로서는 최초의 일본어판 자서전이라는 점에서 현지의 관심이 크다는 것.
출판사인 청담사 측은 『한국의 참모습을 이해하는데 한국을 대표할만한 비중 있는 인사의 저서를 간행키로 했으며 그 인물로는 학자나 평론가보다 격동의 한국사 속에서 50여년간 기업을 경영해온 이 회장이 최적의 인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본 경단련 명예회장 「이나야마」(도산가관)씨는 『세계의 주목을 받고있는 한국경제의 실상을 파악하는데 필독의 책』이라고 평했고, 저명한 경제평론가 「하세가와」(장곡천경대낭)씨는 『세계에서 가장 성장력이 앞서는 한국경제의 비밀을 밝혀주는 획기적인 노작』이라고 이 자서전에 대해 호평.
46배판 3백 12페이지에 정가는 1천2백엔으로 이 회장은 정가의 5%를 인세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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