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특집·유지인 결혼등 다뤄「궁정동 현장의 여인」얘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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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11월의 월간녀성지들은 제철을 만난 김장을 다룬 특집과 함께 유지인 결혼, 10·26 궁정동사건현장에 있었던 여대생 신재순씨의 결혼생활등 엇비슷한 내용들로 꾸며져있다.
「여성중앙」은 전국 8도명가의 맛김장을, 「주부생활」은 전통맛김장을, 「여성동아」는 새댁김장 22를, 「여원」은 별미김장을, 「샘이 깊은 물」은 가자미식해를 김장철 특집으로 다루었다.
여배우 유지인양이 청년의사 조태봉씨와 결혼한 이야기는 「여성중앙」 「영레이디」 「여성자신」 「여원」 「주부생활」이 함께 취급했고 신재순씨의 이야기를 실은 잡지도 3개나 된다.
「여성중앙」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 10월 교통사고로 숨진 서경수교수(62·동국대 인도철학과)의 스토리. 30년 연하의 여성 김미영씨와 10년의 플라토닉한 사람끝에 61세에 결혼, 결혼 1년만에 생후 25일된 딸을 남기고 세상을 뜬 소세같은 실화가 읽는 이를 감동케한다.
「영레이디」는 김남조·유안율·정영자씨등 12명의 에세이를 『낙엽 한잎도 당신의 뜻으로』 란 별책부록을 묶어 발행했다.
「여성자신」은 『성이 너에게 묻거든』을 역시 별책부록으로 발행.
「샘이 깊은 물」은 『성공을 파는 책들의 성공』이란 이중한씨(서울신문논설위원)의 글을 통해 오늘날 상식을 가진 일반인으로 하여금 공포를 느끼게 하는, 이른바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말라는 식의 지극히 위험스럽고 뻔뻔한 주장이 담긴 성공에 대한 오해(?)로 점철된「책의 범람」을 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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