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기업 마케팅, 교육 콘텐트 완벽 매칭…세계 최고 직업체험 테마파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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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자니아는 19개 국가에 진출한 직업체험 테마파크로 기업 마케팅과 교육 콘텐트가 잘 매칭된 사례로 꼽힌다. 사진은 라면연구센터 체험 모습. [사진 키자니아]

정보 홍수 시대에 브랜드와 제품을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인식시키기 위해서는 목표 타깃들과 만나는 접점을 잘 선정해야만 한다. 가장 확실한 것은 브랜드 홍보관을 운영하며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하지만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그 정도의 예산을 들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때일수록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기존의 인프라를 찾아 협업을 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 중의 하나다. 대표적 사례로 키자니아를 들 수 있다.

키자니아
체험관 운영 업체 호감도 '쑥쑥'?
주요 고객 학부모 구매로 이어져

키자니아는 글로벌 No.1 직업체험 테마파크로 현재 전 세계 19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기업 마케팅과 교육 콘텐트가 완벽하게 매칭된 대표적인 케이스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키자니아 관계자는 “세계적 기업인 코카콜라, P&G, 마이크로소프트, 메르세데스 벤츠 등이 키자니아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은 키자니아에서 직업을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관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아이와 구매 주도층인 부모에게 브랜드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이렇게 만난 브랜드는 구매로까지 연결된다. 이런 효과는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입증된다. 키자니아에서는 매년 약 1000명의 기혼여성을 대상으로 소비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실시한 조사 결과, 키자니아를 방문한 엄마들의 ▶기업과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는 69% ▶구매·이용 의향은 71%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키자니아를 방문하지 엄마들의 경우 ▶선호도 55% ▶구매·이용 의향 53%로 조사됐다. 이처럼 차이가 나는 것은 자녀가 체험하면서 좋아한 브랜드라는 이유로 엄마들 역시 키자니아에서 만난 기업의 브랜드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키자니아에서의 체험은 경험 시 형성되는 긍정적인 감정을 이용한 ‘감성 마케팅’, 이성적 정보까지 전달되는 ‘체험 마케팅’이 결합돼 체험하는 아이와 참관하는 부모 모두에게 전달된다. 키자니아를 활용하는 기업이 상업성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실제적인 세일즈를 창출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에서다.

키자니아 관계자는 “대국민 친화를 표방하지만 마땅한 고객 접점을 갖지 못하는 관공서에게도 최적의 솔루션이 될 수 있다”면서 “체험을 통해 해당 관공서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알 수 있게 해 줄 뿐 아니라 친근한 이미지까지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과 기업 간의 시너지가 만들어진다는 점 역시 키자니아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자동차 디자인 체험 옆에 타이어 기업이 자리하며, 식품기업들은 동일 블록에 함께 자리한다. 상호 연관관계가 있는 기업들 간의 배치를 통해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연관지어 기억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키자니아 관계자는 “이제는 낯섦®차별화®색다름만이 선택 받는 시대”라면서 “획기적이면서도 효과가 확실한 마케팅 플랫폼을 찾고 있는 기업들에게 키자니아는 확실한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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