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차광렬 회장, 재생의료 산업분야 아시아 허브 기틀 다졌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기사 이미지

차광렬 회장은 지난 12일 한일 양국의 재생의료산업 발전과 상호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차병원그룹]

우리나라가 재생의료 산업분야의 국제적 입지 강화를 통해 첨단재생의료 분야에서 아시아허브를 선점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있다.

한일 재생의료산업 MOU 체결
국내 투자증가, 산업발전 기대

국내 첨단재생의료 산업협의체 ‘CARM(Council for Advanced Regenerative Medicine)’과 일본 첨단재생의료 산업협의체 ‘FIRM(The Forum for Innovationve Regenerative Medicine)’은 지난 12일 한일 양국의 재생의료산업 발전과 상호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일본 요코하마 로얄 파크 호텔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한국 협의체 회장인 차광렬 차병원그룹 총괄회장과 일본 협의체 회장인 유조 토다(Yuzo Toda) 후지필름 수석부회장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재생의료 관련 기업 간의 정보교환, 공동 포럼 및 연구, 기업 간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데 합의했다. 더 나아가 재생의료 기술 상용화 및 사업화에 대한 협력을 통해 국내 재생의료분야에 대한 투자 증가와 산업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ARM은 지난 5월 9일 첨단재생의료산업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재생의료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발족한 한국 재생의료 산업을 대표하는 비영리 기관이다. 차병원 설립자이며, 불임 줄기세포 분야 석학이자 의사인 차광렬 차병원 그룹 총괄회장은 줄기세포 연구와 인재양성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고, 성인체세포로 ‘복제줄기세포’ 개발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도출했다.

차 회장은 그동안 아홉 차례에 걸쳐 미국 생식의학회에서 최우수상과 우수 논문상을 받은 것은 물론 200편 이상의 저널 연구논문 발표와 230회 이상 주요 학회에서 특강을 한 바 있다. 또 산·학·연·병이 긴밀하게 소통하고 융합할 수 있는 차바이오컴플렉스를 설립하는 등 첨단재생의료 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초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CARM은 세포치료제 관련 기업, 제약, CRO, 투자회사 등으로 구성됐다. 표준위원회·정책위원회·국제협력위원회 등 3개 분야의 실무분과위원회를 통해 실질적인 업무를 도모할 예정이다. 또 재생의료 산업의 활성화와 기업 간 개방형 혁신 기회 확대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 간의 소통과 표준화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FIRM은 일본 내 재생의료분야의 상용화 촉진을 위해 정부, 대학, 민간 부문이 파트너십을 추구하는 재생의료분야의 대표적 협의체다. 지난 2011년 6월에 설립된 비영리 기관으로 현재 200여 개 일본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차 총괄회장은 “이번 MOU는 두 협의체가 양국의 재생의료 산업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플랫폼임을 상호 인정한 것”이라며 “양국의 재생의료 기업 간의 정보교환, 공동포럼 개최 등을 통해 우리나라 재생의료 분야 기술력이 세계적 우위를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