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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표명에 이 총재 발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신민당은 이택희 정책의장(얼굴) 의사의 표명에 이어 당 6역 중 김현규 신임 총무를 제외한 유제연 사무총장·박찬종 인권위원장·조순형 당기 위원장·김영배 훈련원장 등 4명이 모두 한때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밝혀져 설왕설래.
이들 4명은 이 정책 의장이 31일의 확대 간부 회의에서 사의 표명을 하고 당 운영의 쇄신과 전당직자의 퇴진 필요성을 개진하자 별도의 모임을 가진 뒤 유 총장이 이어 열린 총재단 회의에서 이들을 대표해 사의를 표명한 것.
그러나 총재단이 『당을 혼란하게 하는 것이냐』고 벌컥 역정을 내는 바람에 『없었던 일』로 하고 일단락됐으나 이 같은 소문이 퍼지자 당사자들은 난감한 표정.
유 총장과 김 훈련원장 등은 이 정책의장의 사의 표명에 가만히 있을 수 없어 「한국적 겸양의 뜻」에서 사의를 표했던 것이라며 『참 뜻은 아니니 개의치 말라』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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