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원로의 삶과 철학과 열정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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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호 30면

디자이너 한혜자는 1972년 브랜드 이따리아나(ITALIANA)를 론칭한 이후 지금까지 40여 년간 패션업계를 지켜오고 있다. 돌·이끼·흙·나무·바람 등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시간의 흐름으로 인한 퇴색과 퇴적’이라는 테마를 표현해왔다. 가히 시대의 아이콘이라 부를 만 하다. 서울디자인재단이 2017 S/S 헤라서울패션위크(10월 17~22일)를 맞아 그를 명예 디자이너로 선정한 이유다.


이번 명예 디자이너 초청 아카이브 전시는 디자이너의 시그니처인 크링클(Crinkle) 소재를 이용한 3점의?설치미술 작업을 비롯해 영감의 원천이 된 소품, 조형미와 예술적 감성을 담아낸 ‘아트-투-웨어(Art-towear)’?등 80여 점의 작품을 통해 ‘거칠거칠한’ ‘하늘하늘한’ ‘구깃구깃한’ ‘오래되어 녹이 슨’ 등의 느낌을 느껴볼 수 있는 자리다. 서울디자인재단은 “단지?패션이라는 테두리로 한정 짓지 않은 ‘아티스트 한혜자’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02-549-2687. 무료.


글 정형모 기자, 사진 서울디자인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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