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트럼프 문어같았다. 손이 닿지 않는곳이 없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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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게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NYT에 따르면 제시카 리즈(74)는 36년 전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우연히 트럼프를 만났다. 이코노미 좌석에 앉아있던 당시 36살의 리즈는 일등석이 비어 좌석을 옮겨주겠다는 승무원의 권유로 자리를 옮겼다.
리즈가 옮긴 자리 옆에는 트럼프가 앉아 있었고, 둘은 자연스럽게 대화했다. 하지만 기내식 저녁식사 후 트럼프가 자신의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고 리즈는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그녀는 “마치 문어 같았다”며 “팔이 여섯 개나 되는 것 같았고, 그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리즈는 “트럼프의 손이 스커트로 향하자 참을 수 없어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고 말했다.

리즈는 “1년 여 전부터 이 이야기를 알리기 시작했다”며 “나의 이야기가 선거뿐 아니라 여성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에도 변화를 가져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이 내용을 강력히 부인했다. 트럼프 캠프 역시 “완벽한 거짓이며 조작된 인신공격”이라고 반발했다.

영상=뉴욕타임스
김수지 kim.sooj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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