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원 연속 해트 트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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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포항=박군배기자】 정해원(28) 이 2게임 연속 해트트릭을 수립, 슈퍼그라운드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22일 포항공설 운동장에서 벌어진 86축구 대제전 추계리그 5일째 대우-한일은 경기에서 대우의 전천후 공격수 정해원은 혼자 3골을 뽑아 19일 대구에서의 대유공전에 이어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정해원은 전반36분 PK로 첫 골을 뽑은 후 후반18분 한일은 수비의 몸 맞고 나온 볼을 차 넣어 두 번째 골을 올렸고 이어 39분 변병주의 헤딩패스를 받아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대우는 이날 정해원의 종횡 무진한 활약으로 한일은을 5-1로 대파했다.
정해원은 이날 3골을 추가함으로써 득점 랭킹에서도 8골을 기록, 현대의 함현기(7골)를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이날 정해원의 해트트릭은 프로축구 통산 7번째이자 자신의 3번째 기록.
청소년대표 및 국가대표를 8년간 지내며 대표팀 부동의 왼쪽날개로 꼽혀온 정해원은 힘이 좋고 온몸을 이용한 특이한 페인팅이 일품인 득점력 있는 선수.
80년 아시아선수권 대회 (쿠웨이트) 준결승 남북대결에서 통렬한 동점 골 및 역전골을 뽑아내 2-1의 역전승을 가능케 한 수훈의 선수로 아직 팬들의 뇌리에 인상깊다.
한편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럭키금성은 유공을 2-1, 현대는 포철을 3-0으로 각각 물리쳐 양 팀 모두 3승1무로 한치의 양보도 없는 공동선두를 달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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