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다선들 당풍쇄신 거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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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신민당 내의 일부 다선 의원들이 최근 회동, 당풍쇄신 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
이들의 모임은 지난 10월초 고재청 의원의『술 한잔하자』는 제의로 처음 모인 것이 발단이라는데 이 때의 참석자는 이철승 김재광 송원영 박한상 황낙주 박해충 정상구 이완희 의원 등 12명이었다는 것.
이 자리에서는 초선들이 설치는 것을 개탄하면서『다선 의원들이 뭉쳐 당 질서를 잡아야 한다』는 소리들이 나왔다는 후문인데 한 의원은『다선 5명이 똘똘 뭉치면 두 김씨인들 어떡하겠느냐』는 얘기도 있어 두 김씨에 대한 불평도 있었던 듯.
이들은 다시 유성환 의원 체포동의 안이 변칙 통과되던 16일 밤 모임을 갖고 당 지도부에 대한 인책문제를 거론했고 이에 따라 17일 의원 총회에서 지도부 사퇴발언이 나왔다는 것인데 이들은 점차 그들의 움직임을 당풍 쇄신 요구로 공식화하고 확대시키려는 듯한 낌새를 보이기 시작해 주목.
한편 김재광·신도환 의원들이 조연하 부의장과 어울려『조부의장에게 사회 봉 한번이라도 잡게 해보자』는 논의가 있었던 점을 들어 조부의장의 사퇴도 연 관이 있다는 추측도 나오는 형편.
동교동·상도동 계 등 주류 측은 이런 움직임에 대해『그들의 의도가 빤하지 않느냐』는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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