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사이버대 졸업생이 멕시코 교수로… 전공은 한국어학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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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비즈카야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원으로 임용된 경희사이버대학교 한국어문화학과 임선영·남현정 졸업생(왼쪽부터).

경희사이버대학교 한국어문화학과 임선영 졸업생(12학번)·남현정 졸업생(11학번·동 대학원 글로벌한국학전공 재학 중)이 멕시코 비즈카야대학교 한국어학과 원어민 전임교원으로 임용됐다.

후배들을 위해 길 닦아놓을 것···출국 전 현지 한국인 커뮤니티 활동 및 한국문화 강의 준비
‘스터디’, ‘한국어교육실습’, ‘해외탐방’, ‘졸업생들과의 교류’로 역량 쌓는 데 도움 받아

이에 따라 두 사람은 각각 코아우일라주에 위치한 살티요 캠퍼스와 바하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메히칼리 캠퍼스에서 한국어 강의를 하게 됐다.

중남미 지역의 한국어교원이 되는 것을 꿈꿔온 두 사람은 캠퍼스 내 한국어학과를 개설하려는 멕시코 비즈카야대학교에서 경희사이버대 한국어문화학과에 교원 파견을 요청, 학과 교수진의 추천으로 교원으로서 첫 날개를 펼치게 됐다.

임선영 졸업생은 “기대와 설렘, 두려움이 교차하지만 멕시코에서 한국어교원으로 일하며, 후배들에게 좋은 기회를 줄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한국어문화학과에 대한 애정을 담은 소감을 전했다.

국어국문학과 졸업 후, 교육 기획·마케팅 업무를 해온 임선영 졸업생은 새로운 커리어를 고민하던 중 한국어교원 2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경희사이버대 한국어문화학과에 입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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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비즈카야대학교 한국어학과(살티요 캠퍼스)에서 한국어강의를 하게 된 임선영 졸업생(왼쪽), 멕시코 비즈카야대학교 한국어학과(메히칼리 캠퍼스)에서 한국어강의를 하게 된 남현정 졸업생.

남현정 졸업생은 “직장을 다니며 경희사이버대학교에서 한국어문화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과정까지 진학해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학부 졸업 후, 스페인어를 계속 공부해왔는데 멕시코에서 한국어교원으로 일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도예학과를 졸업한 후에 파티쉐로 일해온 남현정 졸업생은 막연하게 꾼 꿈이었던 한국어교사가 되기 위해 경희사이버대 한국어문화학과에 입학했다. 그리고 현재 경희사이버대 대학원에서 글로벌한국학을 전공하고 있다.

출국을 앞둔 두 사람은 ‘멕시코 MEX(http://cafe.daum.net/mex/, 멕시코 이민자들을 위한 정보 커뮤니티)에 가입해 현지 한국인들과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지 학생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 전통놀이 등 한국문화 교육에 대한 고민이 많은 만큼 강의 준비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어문화학과에 재학하는 동안 두 사람은 낯설고 생소한 한국어교육에 대해 공부하면서 ‘스터디’, ‘한국어교육실습’, ‘해외탐방’, ‘졸업생들과의 교류’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임선영 졸업생은 “스터디를 통해 서로 모르는 부분을 알려주면서 어려운 점들을 해소할 수 있었다. 학과의 다양한 프로그램, 행사 등을 통해 졸업생들과 만나며 공부에 대한 조언과 정보 교류에도 도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남현정 졸업생은 “한국어문화학과 공부를 통해 지금까지 한국어를 가르치기 위한 공부를 계속 해왔다고 생각했지만 스스로에게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 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 직접 한국어교육 현장에서 한국어수업을 진행하면서 그동안 해왔던 한국어교육의 이론과 실제를 결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으로 두 사람은 “멕시코 비즈카야대학교에 한국어교원으로 첫발을 내딛게 된 한국어교사로서 역량을 높여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에 덧붙여 “해외 한국어교원을 꿈꾼다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싶다는 욕심보다는 하고 싶은 마음을 좇길 바라고, 꿈을 갖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라고 말하고 싶다. 다른 생활권에 간다는 것에 대한 각오 또한 가져야한다”고 해외 한국어교원을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경희사이버대 장미라 한국어문화학과장은 “멕시코의 경우, 한류 열풍의 인기와 함께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한 국가로 현지인들에게 한국어 학습에 대한 니즈가 높다. 학과 재학생, 졸업생의 이번 멕시코 비즈카야대학교 교원 파견을 통해 중남미 지역 한국어교원이 되려는 학과 후배들을 위해 주춧돌을 놓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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