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금속 3억원어치 훔친 20대 대구 직장인 구속

중앙일보

입력

대구 성서경찰서는 11일 귀금속 매장에 침입해 금목걸이 등 수억원어치를 훔친 혐의(절도)로 이모(27)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5시54분 대구시 달서구의 한 귀금속 매장에 몰래 들어가 금목걸이 등 귀금속 532점(경찰 추산 시가 3억1500만원)을 훔친 혐의다. 경찰은 이씨가 훔친 귀금속을 매입한 귀금속 업자 4명도 붙잡아 매입·판매 경로를 조사 중이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귀금속 매장이 있는 건물의 보안실에 들어가 보안카드를 먼저 훔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보안카드가 있어서 귀금속 매장에 들어가 금품을 훔칠 때 도난 경보음이 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계열 제약업체에서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는 이씨는 대구의 모 전문대학을 졸업한 뒤 2010년부터 2년간 한 항공사의 기술직 직원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그는 경찰에서 “사채 6200만원을 갚으려고 귀금속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사채를 쓴 이유에 대해 “월급이 200만원 정도여서 생활비가 부족했다. 동남아 중고자동차 수출 사업을 해 생활비에 보태려고 사채를 쓴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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