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고졸여성 올해도 좁은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신입사원 모집공고가 부쩍 늘어난 취업철. 고등학교 및 대학 졸업을 앞둔 여성들을 위해 취업문은 얼마나 열려줄까. 장차 직업을 갖고싶다는 여고생이 80%이상, 여대생은 90∼9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각종 취업욕구 조사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취업전선에 나서려는 여성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있으나 올해도 신입여사원 공개채용계획을 세우고 있는 대기업은 여전히 드물다.
예년에 비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럭키금성·한국전기통신공사·한국주택은행·현대 등 여러 기업들이 대졸여사원을 따로 뽑지 않고 남녀응시자 모두에게 동등한 경쟁기회를 주기로 한 것.
그러나 일부 기업 인사부 직원의『2천여명의 채용인원중 사실상 여사원은 2백명 안팎일 것』이라는 설명에 비춰 볼 때 성적만 좋다면 합격할지도 모른다는 식의 낙관은 어렵다.
한편 여상졸업예정자를 모집중이거나 모집계획을 세운 고려증권·흥국생명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들은『고졸 여사원은 필요에 따라 수시로 각 학교에 추천의뢰해서 채용하기 때문에 별도로 공개채용하지 않는다』는 방침.
럭키금성·현대 등 대기업들도 고졸여사원은 계열사별로 수시 채용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전기통신공사는 모집대상을 학력제한 없이 만18∼30세 남녀로 하고있는 것이 특징인데 필기시험문제를 대졸자수준으로 출제한다.
롯데쇼핑·대우 등 면접을 두차례에 걸쳐 실시하는 기업이 점차 느는 것도 최근의 새로운 경향. 초봉은 고졸이 14만∼20만원선, 대졸은 26만원에서 최고 34만원 정도다.
그밖에 기업사정에 따라 수시 채용하는 기업들이 흔한데 전문대졸 이상의 고학력자에 대해서는 전문인력취업정보센터 ((716)1919)에서 안내해준다.
현재 입사원서를 교부 접수중이거나 올해안으로 고졸 및 대졸여사원을 공개채용키로 확정한 기업체와 그 시기·인원·뽑는 방법·직종·초봉 등은 위의 별표와 같다.<김경희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