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회전근개 재파열 위험 일반인보다 높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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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는 어깨힘줄(회전근개) 파열로 수술을 받고도 다시 파열될 확률이 일반인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조남수 교수는 4일 "어깨힘줄(회전근개) 파열 환자 335명을 대상으로 재파열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당뇨병을 앓는 환자(64명)는 23명(35.9%)에게서, 당뇨가 없는 환자(271명)는 39명(14.4%)에게 재파열이 발생해 두 군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조 교수가 당뇨의 조절 정도에 따른 재파열률을 추가로 분석한 결과 당뇨 조절이 불량한 37명(당화혈색소 7.0% 이상) 중에는 16명(43.2%)에서 재파열이 발생했으며, 당화혈색소가 7.0% 미만으로 당뇨 조절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27명은 7명(25.9%)에서 재파열이 발생했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움직여주는 4개의 힘줄을 말한다. 이 힘줄 중 하나라도 끊어지거나 손상되면 어깨 통증을 유발하고 팔의 힘이 떨어지게 된다. 심한 경우 수술이 필요한데, 환자의 힘줄 파열 상태에 따라 재파열률은 평균 10~40% 정도로 보고된다.

조남수 교수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통해 파열 범위가 비슷한 군을 선별했으며, 근육 단면과 지방 침윤 정도(근육의 질을 평가할 수 있는 항목)를 평가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회전근개 수술 후 재파열과 당뇨병과의 연관성을 임상에서 최초로 밝혀낸 데 의의가 있다"며 "당뇨 환자가 회전근개 봉합술을 받는 경우, 적극적인 혈당 조절이 재파열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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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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